나의 詩가 부끄럽다....自作
내가 시를 써야겠다고
오늘 낮에 도서관 귀퉁이에서
당선작 500만원에 나의 문이 열린것이다.
생각을 했다.
시집 여러권을 어질러놓고
여기 저기로 습자지를 올려놓고
그저 읽어가기만 하면 되겠지 했으나
눈에 백태가 끼고
머리는 저려오고
허방은 축축해지더니
기어이 뻣뻣이 굳어버렸다
나는 더이상 뎃상의 가치를 잃어버린
눈깔없어 우스운
아그립빠가 되었다
그러나 가만히 둘러보면
어디 나같은 석고상이
부질없게도, 한 둘이어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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